'트루먼'의 삶
주인공의 이름은 '트루먼'이다. 그는 모두에게 친절하며 이웃들에게 매일 똑같은 인사를 건네는 밝은 에너지의 사람이다.
누가 봐도 바르고 성실하며 한 번도 미움받지 않았을 거 같은 이 남자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서 꾸며지고 있는 드라마인 삶인 것이다. '트루먼'의 결혼, 주변 친구들, 지인, 이웃, 동료, 가족. 아버지의 죽음 모든 스토리와 전개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졌다.'트루먼'이 진짜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방송국 "씨 헤이븐'의 스튜디오 속 세상이다. 이 모든 것은 '트루먼'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씨 헤이븐의 수장이자 '트루먼'의 인생을 전부 만들어낸 '크리스토프'는 시청률과 광고에만 눈이 먼 로봇 같은 사람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방송을 유지하기 위해 '트루먼'의 삶 곳곳에는 광고를 집어넣었다. 방송에 돈을 조달하기 위해 '트루먼'의 삶 속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통 광고로 가득하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트루먼'은 자신의 삶을 의심하게 될 상황이 발생한다. 출근을 준비하던 그의 앞에 하늘에서 방송용 조명이 떨어진 것이다.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지만 '트루먼'의 차 안 라디오에서는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며 '트루먼'을 속인다.'트루먼'에게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는데 그곳은 피지.'트루먼'이 피지에 호기심을 갖게 된 이유는 지금 아내와 결혼하기 전 만났었던 '실비아'라는 여인 때문이다.'트루먼'은 그녀에게 운명처럼 끌렸지만 원래 각본대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는 삶을 살아야만 했기에 '실비아'는 '트루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조차 없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각자의 운명이 있듯이 '트루먼'은 그녀에게 자석처럼 끌렸다. 그리고 그들은 '크리스토프'의 각본대로 다르게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이것은 '크리스토프'의 계획에는 없었던 일이기에 그녀는 방송 속에서 바람과 같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로렌'이 아닌 '실비아'라고 제대로 알려주며 '트루먼'의 삶이 모두 거짓임을 알려주게 된다. 그렇게 '실비아'의 아빠 인척 하는 배우가 떠나는 곳을 밝히며 사라진 곳이 피지였기 때문이다.'트루먼'은 너무나도 피지를 가고 싶지만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 눈앞에서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사라지게 된 것을 본 '트루먼'은 그 이후로 극심한 물 공포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트루먼'은 극심한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피지에 가고 싶어서 어떻게든 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실비아'를 잊지 못하며 매일 잡지를 사 '실비아'와 닮은 배우들의 이목구비를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트루먼'은 두 번째로 자신의 삶의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라디오 주파수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혼돈
그런 모습에 혼돈에 빠진 '트루먼'은 자신의 삶에 이상한 부분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는 원래대로 흘러가던 자신의 삶을 하나, 둘씩 바꾸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을 항상 보고 있던 방송국에서는 '트루먼'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며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방송 뒷면 스튜디오 모습을 보여주는 등 허점들을 보여주고 만다.이 의심을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말론'에게 말했지만 '말론'또한 이미 '트루먼'을 속이기 위해 연기하는 배우였기에 이것을 아무렇지 않은 듯이 넘어간다.
하지만 '트루먼'은 '말론'의 말에도 의심을 멈추지 않고 수술 간호사인 아내의 직장에도 따라가며 그곳에서도 이상한 일들을 발견한다. 수술을 맡은 의사는 수술을 할 줄 모르고 수면 마취 중이던 환자는 무릎을 절단하려 하자 깜짝 놀라 반응하는 등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발생했다. 그러던 '트루먼'은 하루빨리 피지를 가려고 여행사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여행사 직원마저 연기하는 배우였기에 피지로 가는 비행기와 배, 버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일들이 계속되니 '트루먼'은 자신의 삶을 계속해서 의심하게 되고 이상한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한다. 방송국은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트루먼'을 온갖 방법을 사용하며 막아내려 했고, 이 방법들은 '트루먼'에게 의심을 더욱더 증폭시키게 된다. 심지어 방송국에서는 '트루먼'의 의심을 어떻게든 없애내기 위해 물에 빠져 돌아가셨던 아버지를 살려내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쓰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옴으로써 '트루먼'의 삶은 다시 예전처럼 안정을 되찾은 거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방송국을 속이기 위한 '트루먼'의 연기였다.'트루먼'은 자신의 삶을 계속 의심하고 카메라가 없는 구역들을 찾아내 '크리스토프'의 눈에서 도망치게 된다. 그렇게 트루먼 쇼는 비상에 걸리고 방송 시작 처음으로 방송을 중단하게 되고 방송 관계자, 배우들은 '트루먼'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늦은 밤에 갑자기 해가 뜨고 지는 등 밤낮을 바꿔가며 '트루먼'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걸기 시작한다.
진실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트루먼'을 찾아 헤매던 방송국 사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트루먼'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은 바로 바다. 물 공포증으로 인해 바다로는 절대 못 도망칠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트루먼'은 '실비아'를 찾아, 진짜 세상을 찾아서 피지로 떠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을 '크리스토프'가 아녔기에 그가 가는 길에 온갖 태풍과 높은 파도를 몰아치며 다시 돌아오게끔 겁을 주기 시작했다. 자신을 막으려면 차라리 죽이라고 말하는 '트루먼'은 그가 죽더라도 스튜디오 밖을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기에 '크리스토프'는 높은 파도와 태풍을 계속해서 조종하기 시작했다. 죽을 뻔한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트루먼'은 항해를 포기하지 않으며 닻을 올리고 공포를 이겨내며 피지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갔다.
수평선을 넘어 세상의 끝에 닿을 것 같던 배는 그렇게 가짜 세상의 출구, 진짜 세상의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진짜 세상으로 가는 길, 피지로 가는 길, 자신의 진짜 사랑이 있는 그 세상으로 가기 위해 하늘 구름 모양의 계단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간다. 진짜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문을 여는 그 순간 '크리스토프'가 '트루먼'에게 대화를 신청한다. 마치 '창조자'가 '피조물'에게 대화를 걸듯 대화를 신청한다.'크리스토프'는 그를 붙잡으며 모든 사실을 밝힌다. 하지만 '트루먼'은 '크리스토프'에게 처음부터 이웃들과 나눴던 첫인사를 하며 마지막 인사임을 암시한다.'트루먼'이 진짜로 바라던 삶은 '씨 헤이븐'속 꾸며진 삶이 아닌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바로 '피지'라는 세상으로 가는 것이었다.
리뷰 평가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세상에 나온 뒤에, '트루먼 증후군'이라는 병까지 생길 정도로 이 영화가 세상과 사람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영화 곳곳에 정말 많았다. 가짜 세상을 나간 '트루먼'이 진짜 세상을 살게 되면서 가짜 세상을 그리워하지는 않을지 생각도 들었지만 절대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트루먼'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진짜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 때 숨소리마저 안 들리게 집중하며 보던 전 세계 시청자들이 '트루먼'이 나가는 순간 다른 재미있는 채널을 찾으려 채널을 돌리는 그 장면은 정말 인간이 얼마나 사악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껴졌던 장면이다. 그렇지만 노력 없는 삶을 보여주지 않았던 '트루먼'은 그 결과의 결실을 맺고 희망과 미래를 찾아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라는 사람을 다시 되돌아보는 큰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포스팅한 이 영화도 물론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에 손 꼽히니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상은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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